세 아이를 키우는 김 모 씨는 11살짜리 아들이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달 중순 인천의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습니다.
그런데 들어가 보니 청소를 안 했나 싶을 정도로 위생이 엉망이었습니다.
바닥엔 머리카락과 음식 부스러기가 잔뜩, 에어컨에는 곰팡이가 피어있었고 화장실에는 이전 입소자가 쓰던 목욕제품이 남아 있었습니다.
[김 모 씨 /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: 청소했는데 깜빡한 것 같다고 치워달라고 하더라고요. 화장실 보니까 변기 뚜껑을 열었는데 오물이 있고 너무 더러운 거예요. 머리카락도 너무 많고….]
이에 대해 병원 측은 보통 입소자 100명 안팎을 돌보는데 의사와 간호사 9명, 직원 20여 명이 투입된다고 설명했습니다.
그러면서 지자체 요청으로 최근 갑작스레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준비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.
[생활치료센터 관계자 : 7월 말에 에어컨 청소 다 됐고요. 방이 지저분하다든지 먼지가 있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거고요. 다른 데는 주로 호텔, 연수원 이런 곳이기 때문에 아마 더 (비교된 것 같습니다.)]
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확진자가 격리되는 전국 생활치료센터는 80여 곳.
갈수록 병상은 빠르게 차고 있지만 관리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도 여전합니다.
[유병욱 /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: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생활치료센터 등이 확충되고 시설의 미비가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. 재감염 위험성 등의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.]
환자 관리가 부실한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최근 사망자가 잇달아 나오기도 했습니다.
관리 인력 정비와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자가 치료를 점점 확대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.
YTN 김다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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